
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대한민국 영화 1위에 오른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델리아 오언스 작가의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였는데, 잔잔한 파도에서 느껴지는 위화감 같은 분위기의 영화다. 영화에 출연하는 노멀피플의 '데이지 에드가 존스'의 연기와 배우가 갖고 있는 분위기가 압도적인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
1969년 어느날 '체이스 앤드루스' 청년의 사체가 발견된다. 구조물에서 낙사해서 죽은 것 같은 체이스는 부검 결과 타살로 의심되지만 지문이나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았다. 경찰들은 체이스가 자주 갔다는 습지에 살고 있는 여자를 조사하고 도주하던 그녀를 잡게된다. 여자의 이름은 '캐서린 대니엘 클라크', 하지만 '카야'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카야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야했다. 카야는 어렸을 적 습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엄마는 집을 나가고 나머지 형제들도 떠났다. 엄마와 오빠가 카야에게 늘 말한 "문제가 생기면 습지 깊숙한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 숨어" 라는 말을 간직한채 습지에 남은 카야는 아빠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때 테이트라는 친구를 만나게되고 처음으로 카야는 혼자가 아니라고 느낀다.카야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지만 학교를 가자 dog의 철자도 제대로 모르던 카야는 결국 적응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된다. 아빠 역시 집을 나가버리고 습지에 남은 어린 여자아이에게는 당장 먹고 사는 게 문제인 현실적인 위기에 놓인다. 다행히도 카야는 가게를 운영하는 점퍼씨 부부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카야는 테이트를 만나면서 글을 배우게 되고 외지인들에게 꾹 닫혀있던 마음이 점점 열리게 된다. 테이트와 카야는 사랑에 빠지지만 테이트가 대학에 붙으면서 습지를 떠나야했고 카야는 부모님에게 버림받은 기억으로 테이트가 돌아오지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테이트는 한달 뒤 돌아오겟다는 약속을 지키지않고 카야는 테이트를 잊어가게되지만 또다른 위기가 닥친다. 습지에 호텔을 지으려는 사람들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땅의 소유자를 확인했지만 밀린 세금을 내야만했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위해 용기를 내서 테이트가 알아봐준 출판사에 연락을 하게된다. 카야는 체이스를 만나게되는데 자신을 경계하는 카야를 체이스는 묵묵히 기다려주며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출판사에서는 카야의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체이스와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테이트는 한참뒤 다시 찾아와 너가 없으면 안된다며 체이스는 너에게 아깝다며 뒤늦은 후회를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카야는 시내에 갔다가 우연히 체이스와 체이스의 약혼녀를 만나게되고 또다시 세상으로 부터 도망치게된다. 출판된 책은 밀린세금을 내고도 남았고 우연히 카야의 책을 보게 된 카야의 친오빠 조디는 습지를 찾아온다. 조디를 만나면서 위안을 느끼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체이스는 카야를 찾아와 자신의 결혼은 어쩔 수 없다며 헤어지자는 카야를 때리게 되고 카야는 체이스로부터 도망친다. 체이스의 살인혐의로 재판이 열리게 되고 검찰은 카야의 인격적 결함을 억측하며 살인을 주장하지만 카야의 변호사는 이런말을 한다. '습지에 사는 소녀는 반은 늑대라더라', '눈이 밤에 빛난다더라'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믿는 사람들은 카야에 대한 루머를 만들어내고 고립시킨다. 하지만 카야는 그저 버려진 아이였을 뿐이다.카야는 자신이 혼자인 줄 알았지만 줄곧 카야를 지켜주고 옆에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묵묵히 기다려왔던 테이트와 결혼을 하고 여생을 보내게된다.

결말과 해석, 우리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이 영화에서는 대단한 반전이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체이스를 사실 죽인 범인은 카야임을 암시하는 증거를 테이트가 발견하게 된다. 자연으로부터 삶을 터득하고 생존을 배운 그녀는 습지에서 답을 얻고 배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카야의 차분한 내래이션이 왜 계속 습지가 배경으로 됐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작품속에서 카야라는 인물은 습지라는 배경을 제외하고는 이해할 수 없다. 카야는 습지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인물이다. 카야에게 습지란 삶이자, 학교이자, 가족이자, 자신의 세계다. 모두가 카야를 떠났다고 생각하지만 습지는 그녀에게 안식처가 되어주었고 그녀의 세상이 되어주었다.
영화를 보고나면 습지에 살고 있는 카야는 자연으로 비유되고 이를 지키려는 자와 훼손하려는 자가 각각 테이트와 체이스로 비유된다고 생각이 든다. 카야가 결국 자신과 함께 습지를 지키는 테이트와 함께하게되는 것처럼 자연을 같이 지키고 공존하게 되는 모습도 영화에 담겨져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잔잔한 수필같은 영화라 생각됐지만 시작부터 열린 살인 혐의의 재판에 카야라는 인물 설정과 연출로 잔잔하지만 어두움과 비밀이 있는 습지처럼 양면성이 있는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어느샌가 작품속 인물에게 빠져 그녀의 삶을 직접 체험한것 마냥 깊은 여운에 빠질 수 있다.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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